동상 | [좋은새집] 積恩集 H4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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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사무국 작성일25-08-30 01:12 조회56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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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積恩集 H43913
설계자 : 이용의, 한인경 / (주)공감 건축사사무소
작품설명
積恩集 H43913의 대지는 후암로와 소월로가 만나는 교차점, 후암동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넓은 도로에 접해 있지만 차량 진입은 불가능하고, 보행 진입은 지하 2층에서 시작될 정도로 고저차가 큰 급경사지다. 이처럼 복잡한 도시 조건은 설계에 중요한 제약이 되었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어머님의 막내딸이다. 어머님의 오랜 꿈이었던 새 집은, 가족이 함께 거주할 단독주택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근린생활시설을 함께 품어야 했다. 주거 공간에는 어머니, 이모, 작은오빠가 함께 생활할 수 있어야 했고, 작은 대지에 다양한 기능을 담기 위해 수직적 구성은 필수적이었다. 초기 계획은 지하 1층, 지상 3층이었으나, 용적률과 최고 높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확장되었다.
설계의 핵심은 좁고 긴 대지 조건에서 벗어나, 도시 속 작은 스케일의 집들이 층층이 쌓인 풍경을 콘크리트의 물성으로 풀어내는 것이었다. 이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작고 개별적인 집들이 수직적으로 쌓여 하나의 건축이 되는 구조를 지향한 결과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이 집은 단순한 주택이 아닌, 수직적으로 확장된 가족의 삶의 구조이자 도시적 틈새를 채우는 하나의 제안이 되었다. 각 면은 햇빛에 따라 입체적인 표정을 만들어내고, 작은 대지 위에 중첩된 공간들은 주거와 비주거가 공존하는 후암동 고유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후암동의 수직적 삶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이 주거 건축물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중첩되는 서울의 도시성과 삶의 방식을 ‘수직적 단면(section)’이라는 건축적 수법으로 재해석한 실험적 공간이다. 후암동은 저층 주거, 소규모 상업시설, 다양한 세대가 뒤섞여 공존하는 서울다운 ‘다층적 삶’의 축소판이다. 이 건축은 그러한 수평적 도시 풍경을 하나의 건물 안에 수직적으로 압축함으로써, ‘서울다움’의 본질을 단면 속에 응축해 담아냈다. 각 층은 독립된 생활 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 가족(어머니, 이모, 아들)이 각기 다른 삶의 리듬 속에서 거주한다. 이는 서울의 다세대 주거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사례로, 물리적 층위와 사회적 층위가 중첩된 새로운 주거 구조를 제안한다.
외관은 돌출된 매스, 곡선, 사선, 계단 등 다양한 형상으로 구성되어,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햇빛을 받아들이며 다면적이고 유동적인 입면을 연출한다. 이는 ‘함께 살아도 따로 사는’ 서울 특유의 도시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이 건축은 후암동이라는 장소가 지닌 시간적, 공간적, 기능적 레이어를 하나의 건축 스케일 안에 집약한 작업이다. ‘서울다움’이라는 주제를 향한 소규모 주거 건축의 진지한 응답이자 질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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