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이른 아침 조용한 공간
소속 : 정의여자고등학교 1학년 11반 김민채

 아침 일찍 등교한 날. 제가 다니고 있는 정의여자고등학교의  복도를 찍은 사진입니다. 학교라는 공간은 학생들이 집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입니다. 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공간인 학교를 주제로 정하고 학교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흘려 보내던 공간도 다시 한번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생각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공간들 중 길게 늘어진 복도를 보고 마음이 편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밤새 적막하던 복도는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로 북적이다가 수업시간이 되면 다시 조용해집니다. 이렇게 복도의 하루는 북적거림과 조용함의 반복입니다. 조용한 복도를 혼자 걸어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른 학교에 비하여 복도의 길이가 길어서 걷다보면 끝은 보이지만 긴 거리 덕분에 긴 시간  아무 생각을 안하고 걸을 수도 있고 생각의 정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복도 끝 교무실을 향해 가다가 수업 시작 종이 울려 달려야 한다거나 되돌아 가야 한다거나 친구가 있는 반을 찾아갖다가 긴 수다도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제 3년의 시간을 함께 하는 공간. 집처럼 마음 편한 공간을 소개하고 공모전에 제출하게 되었습니다.